수족구병 EV71 주의사항과 예방수칙
영유아 건강을 위협하는 수족구병, 특히 EV71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단순한 발진이나 물집으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유아를 둔 부모님들과 보육교사들이 알아야 할 수족구병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수족구병 EV71이 뭔가요?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이 주된 원인인 전염성 질환입니다. 주요 수족구증상으로는 손, 발, 입 주변에 물집이 생기며, 여기에 발열, 두통, 식욕부진 등이 동반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0~6세 영유아가 가장 취약한 대상입니다.
일반적인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EV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다른 종류와 달리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2016년 5월 이후 국내에서 수족구병 사례가 급증했으며, 그중 EV71이 확인된 중증 사례들이 보고되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족구병이 위험한 이유
수족구병, 특히 EV71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위험한 이유는 단순한 피부 증상을 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V71 감염 시에는 뇌염이나 무균성 뇌수막염과 같은 중증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들에게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집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과 2016년에 보고된 5건의 중증 수족구증상 사례 중 2건이 EV71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수족구병보다 EV71에 의한 수족구병이 합병증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EV71은 전염력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단체생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집단 발병의 위험도 높습니다. 따라서 수족구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6단계
수족구병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올바른 손씻기입니다. 특히 외출 후, 식사 전후, 배변 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올바른 손씻기 6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 방법 | 중요 포인트 |
---|---|---|
1단계 | 물로 손 적시기 | 깨끗한 흐르는 물 사용 |
2단계 | 비누로 문지르기 | 최소 20초 이상 충분히 |
3단계 | 손 구석구석 씻기 |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검지 사이, 손톱 밑 |
4단계 | 물로 헹구기 | 비누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
5단계 | 손 말리기 | 건조기나 깨끗한 수건 사용 |
6단계 | 재확인 | 손톱 밑과 손가락 틈새 확인 |
이러한 손씻기는 특히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 보육교사, 간병인에게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위생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어른들이 철저한 손씻기로 수족구증상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장난감 소독, 이렇게 해야 해요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표면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정기적인 소독이 필수적입니다. 영유아가 사용하는 장난감과 놀이기구, 그리고 생활 집기는 매일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독 시에는 70% 알코올이나 소독용 세제를 사용하여 표면을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제를 사용한 후에는 물로 헹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소독 효과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여러 아이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장난감은 소독 후 완전히 건조된 상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에서는 장난감과 놀이기구의 소독 주기를 명확히 규정하고 이를 준수해야 합니다. 수족구증상이 의심되는 아이가 있다면, 해당 아이가 사용한 장난감은 즉시 분리하여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또한 소독제 사용 시 아이들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독 후에는 충분한 환기를 통해 소독제 냄새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나면?
수족구증상은 대개 발열로 시작하여 손, 발, 입 주변에 물집이 생기고 두통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족구병 치료 시 주의할 점은 아스피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스피린은 어린이에게 투여 시 드물게 리우마티스열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신 의사의 처방에 따라 파라세타몰과 같은 안전한 해열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수족구증상이 나타난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가 격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열이 내리고 물집이 마르기 전까지는 등원이나 등교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아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 내에서도 다른 가족 구성원, 특히 영유아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영유아 보호를 위한 특별 주의사항
영유아는 수족구병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이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산모와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체하기 전과 후에 철저한 손씻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수유 시에도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진행해야 하며, 수유병이나 젖병 등의 수유용품은 사용 전 소독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는 기저귀 교체대를 소독용 매트로 덮어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영유아들이 자주 손을 입에 넣는 습관이 있으므로, 손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수족구증상이 의심되는 아이가 있는 경우, 해당 아이의 물건과 다른 아이들의 물건이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영유아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증상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족구증상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면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 유행 시기와 증가 추이
수족구병은 계절적 특성이 있어 주로 5월 이후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5월 말부터 6월 초(23주)에는 인구 1,000명당 30.6명의 발생률을 보였고, 그 다음 주(24주)에는 36.3명, 그 다음 주(25주)에는 43.0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0~6세 영유아에서의 발생률이 인구 1,000명당 49.8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영유아가 수족구병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수족구증상은 보통 여름철에 집중되지만, 실내 활동이 많은 봄과 가을에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계절에 상관없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수족구병 유행 시기에 더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병원 치료와 자가 격리 방법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특이적인 치료법이 없어 주로 대증 요법을 중심으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발열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해열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격리 시에는 환자의 옷과 수건을 다른 가족 구성원과 분리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개인 물품은 60°C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한 후 따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이나 매트는 소독 처리 후 재사용해야 합니다.
수족구증상이 있는 아이는 열이 내리고 물집이 마른 후에도 최소 24시간 이상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호흡 곤란이나 의식 변화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영유아 건강을 지키는 수족구병 예방의 핵심
수족구병, 특히 EV71에 의한 감염은 영유아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손씻기와 장난감 소독, 그리고 수족구증상 발견 시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5월 이후 유행 시기에는 더욱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이 글에서 소개한 예방법과 주의사항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